5월 13일날, startupGrind 행사에서 리모택시 쿠폰을 받았다. 3천원짜리 3장이 들었고 한방에 다 쓸 수 있는 것이었다. 리모택시는 좋은 게 기존에 우버와 이용법이 비슷하고 차를 지정해서 호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에 대해 까다로운 나는 먼거리를 갈 때는 그랜져 급을 타려고 한다. 6기통 엔진 소리가 귀에 거슬리지 않고 편안하다. 4기통 엔진 소리는 영혼이 없고 너무 건조하다.

그래서 그랜져를 불러보겠다고 타겟을 지정해서 호출해봤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똥콜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서울 외진 곳으로 가는 콜... 우버때도 똥콜이라고 했는데 리모택시나 카카오 택시는 목적지를 입력하게 되어 있어서 똥콜의 분별이 쉽고 입맛대로 태우는게 가능해진다. 즉, 합법적인 승차거부가 가능한 것이다. 



이번엔 그냥 무작위 배차를 날려보았다. 그래도 안온다. 카카오 택시도 불러봤다. 얘들은 지도 기반이 아니고 내 위치와 목적지를 넣으면 그냥 호출한다고 화면만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답답하다. 주변에 택시가 몇 대 있는지도 모른다.

반면 리모택시는 주변에 택시 위치가 나오고 안양, 인천 같이 지역별 구분과 법인, 개인 구분도 있고 모범, 일반, 대형 구분도 있다. 하지만 택시위치 업데이트가 너무 느려서 실제 위치와 맞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리고 역시나 목적지를 입력해야 하고 심지어 내가 있는 곳 위치를 또 따로 입력해야한다. 우버를 할 때는 손님이 찍어놓은 곳으로 무조건 가게 되었는데 리모택시는 상당히 기사 친화적이다.

암튼 그렇게 내 앞에 수많은 빈차들을 보내고 (약 1시간 가량) 겨우 리모택시로 호출을 성공했다. 기사한테 전화도 안온다. 차가 움직이지도 않는다. 혹시나 해서 전화해보니깐 내 코 앞까지 와 있었다. 내가 타자 기사는 별로 썩 유쾌하지 않은 모양이다. 보통 스마트폰은 하나고 호출앱은 여러가지이다 보니 손님을 태우면 모든 앱을 승차모드로 변환해야하는 것이다. 그런 건 확실히 불편할 거 같다. 하지만 호출앱을 쓰려면 당연히 해야하는 건데 그걸 되게 귀찮아 하고 그래서 손님있는데 콜이 오면 안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 기사는 결국 쿠폰을 받지 않았다. 자기는 리모택시로 사람 처음 태워봤고 그래서 그런 거 모르겠다며 안받겠다고 한다. 이럴 거면 이미 내 눈을 지나친 빈 택시들을 탔었을텐데.. 이게 뭔가 싶다.

결국 리모택시나 카카오택시 (광속배차 안된다.)모두 우버만큼 친절할 수 없다. 그리고 역시나 택시가 잘 안잡힌다. 길바닥에 손 흔드는 사람들 널렸는데 뭣하러 콜 받냐 그렇게 얘기한다. 결국 퇴근콜 할때나 쓴다고 한다. (오늘도 퇴근콜하는 기사가 잡았다. 다 떨어진 sm5 에 좌석도 불편한... 퇴근콜 하겠다고 선릉에서 구역삼세무서 사거리까지 달려왔다.)

승차거부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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