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올림푸스 E-300을 가지고 사진질을 한 적이 있다. 그때는 CF카드 가격도 비쌌고 무엇보다 올림푸스 포서드 시스템이라 렌즈가 정말 없었고 또 미친듯이 비쌌다. 그래도 나름 뭐 열심히 찍어대긴 했는데 군인에서 민간인이 되고 나서는 도무지 사진을 찍기도 어렵고.. 그리고 무엇보다 개나 소나 다들 카메라를 들고 재봉틀 박듯이 연사나 날리는 그런 게 너무 싫어서 2011년에 완벽히 사진에 관련된 모든 걸 정리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카메라라는 것이 가지고 다니려면 거추장스럽다. 이게 출사를 목적으로 나간거면 상관없는데 놀러가서 기록을 남기기 위한 장비로서는 너무 크다. 결국 내가 이 시간을 즐기러 온 게 아니고 취재하러 온 것처럼 변질되고 당시 무엇보다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일상을 기록하기엔 그만큼 좋은 것이 없었다. 하지만 도무지 제 버릇 개 못준다고 결국 또 사진 병이 도졌다.


이번엔 올림푸스에서 렌즈때문에 너무 고생한 기억으로 인해 캐논으로 장만했다. 올림푸스는 아날로그 라인업이 없다보니 그냥 처음부터 디지털로 만들어서 4/3 크기의 센서에 1:1로 렌즈가 대응했는데 이게 굳이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35mm 필름 카메라 대비 2배의 초점거리로 계산되는 거였다. 그런데 당시에는 크롭바디가 유행이다보니 올림푸스도 그런 건 줄알고 사람들이 엄청 까댔었다. 그게 참 싫었고 무엇보다 아무리 디지털로 만든다고 해도 센서 크기가 작다보니 노이즈에 정말 취약했다. 당시 iso 400 이상으로 뭘 찍기 정말 애매했다. 실내는 생각보다 카메라에게 어두운 공간이어서 조리개가 밝지 않으면 감도를 올려서 찍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센서 크기가 큰 캐논이나 니콘이 그런 부분에서는 상당히 유리했었다. 안그러면 셔터속도가 안나오는데 아무리 손각대라고 해도 절대적인 흔들림에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이런 녀석을 들였다.


40d를 살까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50d와 꽤나 성능차이가 존재했고 이정도면 괜찮겠다 싶어서 바디에 욕심부리지 않았다. 아직 렌즈 빈곤상태인데 아마 망원렌즈는 취급하지 않을 것 같다. 예전에 사진찍을 때는 광각, 단렌즈(매크로), 망원을 다 가지고 있었는데 망원을 가지고 다니기 시작하면 난 기자가 되기 때문에.. 그리고 그걸로는 뭘 찍어야 할지 너무 명확해지고 (모델전문출사, 야구장 등등) 그러다보면 또 돈들어간다.


일단은 저기에 탐론 17-50을 보강하고 여유가 된다면 아마 10-16 같은 거 하나 집어들고.. 마지막으로는 매크로 렌즈 하나 사고 끝낼 거 같다.


다시 사진 잘 찍어보자~


오늘 50d로 처음 찍은 사진.


옛날에 옛날에 (10년도 더 됐음) 대관령 목장에서 찍은 사진, 올림푸스 E-300 / 50mm F2.0 / 불행히도 원본은 사라짐..


내가 가장 잘찍었다고 자부하는 사진. 올림푸스 E-300 / 14-45 번들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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