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전 포스팅에 있는 도마 위의 페달보드는 결국 방출 되었다. 악기사에서 일괄 15만원에 쿨(?) 하게 가져갔다. 그래서 그 돈에 조금 더 보태서 POD HD500을 들여왔다.


뮬이라는 사이트의 장터를 보면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붇는게 보인다. 악기의 가격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특히 멕펜, 일펜이 심하다. 미펜은 아직 버티고 있는 듯..) 더불어 이펙터 가격도 많이 내려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약간의 돈이 수중에 있는 나에게 정말 싼가격에 HD500이 눈에 띄게 된다. 물론 싼데는 다 이유가 있지만 너무 싸게 올렸다고 아무도 의심하느라 연락을 안한다고 나에게 정말 살거냐고 제차 물었다. 언능 보내기나 하라고 했다. 그래서 물건이 왔다.



더 자세한 사진은 인터넷에 잔뜩 있으니 그걸 참고하시고.. 단순히 꾹꾹이들의 집합을 멀티이펙터라고 생각한 나에게 큰 숙제를 안겨준 녀석이다. 물론 스튜디오 녹음용과 라이브할 때 쓰는 플로어 형이 따로 존재하나 (원래 Line6는 녹음용을 꽉잡고 있었다.) 결국엔 라이브와 녹음을 한번에 다 할 수 있는 장비가 되어버렸다. 


이펙터 뒷단에 보면 엄청난 입출력단자들이 존재한다. 이걸 통해서 녹음도 하고 컴퓨터와 연결도 하고 그러나보다. 그리고 또 좋은 건 아파트에 살다 보니 주말에 해떠있을 때가 아니면 앰프에 물릴 수 있는 날이 상당히 제한적인데.. 기존엔 헤드폰 출력이라든지 반주 입력을 모두 앰프를 통해서 해야해서 굉장히 번거로웠으나 이건 후면에 있는 헤드폰 단자에 꽂으니 뭐 바로바로 소리가 나온다. 전 주인이 라이브에서 많이 써서 그런지 프리셋이 16개 뱅크에 4개씩 꽉 차 있다. 기본 내용이 아니다. 실제로 만져보니 쓸만한 톤들이 꽤 있다. 그래서 이걸 들인다음 어떻게 톤을 연구해야하나 하는 고민은 그냥 사라졌다. 만들어놓은 거 쓰면 되는 거 같다. 


그리고 사용법도 생각보다 간단하다. 일단 내가 톤을 만들어야 한다는 일이 없어져서 더 그런 것도 있지만 생각보다 쉽다. 라이브 시에도 쉽게쉽게 쓸 수 있다.


문제는... 이전 주인이 군대를 간다고 싸게 내놓았는데 LCD 오른쪽에 있는 인터페이스 버튼이 하나가 거의 먹통 수준이다. 뭐 물론 라이브 시에 사용할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톤을 편집하거나 만들 때 필히 쓰는 버튼이다. 물어보니 자기는 뭐 컴퓨터로 연결해서 써서 몰랐다 그러는데 그건 뭐 믿거나 말거나고 어차피 나도 톤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되면 컴퓨터에 연결할 거라 그냥 신경 끄기로 했다. 맥북에 연결해서 소리 들어가면서 바로바로 편집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첫 데뷔 무대는 300명 정도 수용가능한 홀 (교회)였다. 야마하 퍼시피카 611VFM 에 마샬 100w 앰프의 조합인데 소리가 시원시원하게 나간다. 이펙터에 앰프 시뮬레이터가 있어서 좀 걱정했는데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고 앰프 시뮬만 끄는 것도 간단했다. 


암튼 요것으로 악기에 대한 돈질은 더 이상 없을 거 같다. 뭐 물론 이게 쓰다보면 DSP Limit이라는 게 걸려서 먹통이 된다는데 (그걸 해결한 게 500X다. 하드웨어가 딸렸나보다.) 내가 그정도까지 쓸 일은 없을 거 같다. 물론 500X가 좀 더 예뻐서 아쉽긴 하다. 


아직 내 기타 실력은 좀 더 크로마틱과 피킹을 더 연습해야하는 수준이라 좀 더 실력이 올라가면 가끔 종종 녹음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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