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니는 회사에 "준사기"에 가깝게 채용되고 나서 여길 벗어나고자 엄청 발버둥을 쳤다. 가능하면 수습이 끝나기 전에 빠져나가는게 목표였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탈출하고자 많은 회사에 try를 하고 나의 더러운 이력서에도 불구하고 면접을 보자던 곳들이 있었다. 결과는 다 안좋았다. 그 중 인상깊은 몇 곳을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1. 강남 스타트업 S사 : 상당히 기술적 요구수준이 높아보인다. 재밌는 건 인지도 때문에 지원자가 없어서 그런지 나 같은 사람도 면접을 보자고 부르더라. 상당히 젠틀하게 면접이 진행됐다. 뜬금없이 과제를 내줘서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


2. 성수동 물류회사 H사 : 본래 사업인 물류사업에 소액외환 송금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다. 역시나 젠틀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막 사업개요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3. 삼성동 스타트업 G사 : 기술적인 건 하나도 물어보지 않았다. 인성면접을 보는 거 같았다. 면접보는 내내 나를 왜 불렀을까? 싶었다. 요즘 스타트업들 시간이 남아도나 싶었다.


4. 삼성동 M사 : 역시나 왜 불렀는지 잘 모르겠다. 되게 뭔가 쓰읍~ 하는 표정으로 면접을 봤다. 이 회사에서 여자팀장에 대한 막연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런가 상당히 참 많이 불편했다.


이곳들은 면접보고 다들 1주일 정도 후에 결과를 알려줬다. 3번과 4번의 경우 지금도 미스테리다 왜 나를 불렀을까..


이 외에 많은 곳들은 아예 서류에서 떨어져나갔다. 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러면서 원티드를 나름 열심히 사용했는데 채용플랫홈의 새로운 대안이 아닐까 싶다. 서비스 자체도 기술적으로 재밌게 만들어졌고 (버그는 좀 있음) 자신들의 이력서 양식도 있지만 (이 마저도 심플함) 기존에 자신이 만들어놓은 이력서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것도 정말 괜찮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지원을 정말 쉽고 빠르게 할 수 있게 해놨다. 잡코리아나 사람인의 경우는 그들의 양식으로 이력서를 꾸준히 관리하지 않았다면 정말 괴로워진다. 


재밌는게 원티드는 아무래도 나의 지원현황을 직접 관찰하고 있는지 시스템적이지 않은 사람이 수동으로 보내주는 듯한 추천채용정보도 메일로 쏴주고 설문조사하면 스벅커피도 쏘고 그런다. 더 재밌는 건 서류 통과 여부에 대해 결과를 알려주게끔 회사들을 적극 독려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안하는 곳은 안함) 아직 작은 규모이고 IT분야에 한정되어있지만 더 발전했으면 하는 그런 플랫홈이다. 


결국 이 이상한 회사는 이번주까지 다니고 5월 10일부터 집에서 가까운 비트코인 거래소로 출근한다. 이제 몸편히 지내던 공무원 생활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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