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공유오피스 및 프리미엄 비즈니스 센터를 경험할 일이 있었다. 일단


TEC부터 한번 알아보자. TEC는 홍콩계 프리미엄 비즈니스 센터다. 공유오피스보다는 좀 더 고급지다. 내가 경험해본 곳은 여의도 3IFC에 있는 곳이고 서울 여러 곳에 지점이 있다. 임대료는 좌석 당 한달 기준 100만원 정도. 닭장 같은 구조도 있고 정말 넓직하게 쓰는 곳도 있다. 기본적인 구조는 개별 키로 문을 여는 방 구조로 되어 있어서 다른 공간과 완벽하게 분리는 되지만 소음까지 분리되지는 않는다. 의자와 책상, 서랍같은 거 비싼 거 쓴다. 각 자리마다 시스코 ip폰도 놔준다. 의자는 허먼밀러 기본형을 놔준다. 하지만 이 외에 모든 것이 다 돈이다. 회의실은 무료로 한달에 5시간 사용가능하며 초과 시 시간 당 7만원이고 만약에 안내 데스크 직원의 퇴근 이후 시간까지 쓰게 된다면 직원들 대기시간만큼 별도의 비용이 청구된다. 인쇄의 경우 흑백 300장까지 무료, 컬러는 15장인가까지 무료, 그 후에 추가 요금이 살벌해서 대부분 업체들이 자기 방 안에 대부분 별도의 복합기를 놓고 쓴다. 인터넷의 경우 무선은 공용으로 쓰는 무선 인터넷이 있는데 24시간 마다 갱신되는 키 값을 입력해야 한다. 일단 더럽게 느리고 잘 끊긴다. 유선의 경우 책상 갯수만큼 사무실에 회선이 들어오는데 공유기 사용하는 걸 싫어하며 서버실에 별도의 보안장비를 놓는다 치면 역시나 10만원, 그리고 추가 회선을 끌어 쓰려면 역시나 또 돈이 들어간다. 그리고 주말 및 야근 시 냉난방이 안된다. 냉난방을 하려면 TEC가 위치한 층 전체 공조를 돌려야 하는데 약 600평 가량된다. 알아보니 추가 냉난방을 원할 경우 미리 신청해야 하며 시간 당 66000원 정도의 비용을 내야한다. 모든 것이 다 돈이다. 거기에 통유리 건물이라 별도의 환기 같은 것이 불가한 상황이라 야근 및 주말근무가 거의 불가능한 공간이다. 그래도 무슨무슨 코리아 같은 식의 회사들이 상당히 많이 입주해 있다. 


다음은 위워크, 역시나 서울 곳곳에 지점이 있으며 건물 상태에 따라 여러 부분이 상이할 것으로 에상된다. 내가 들어가 본 곳은 대신빌딩에 있는 곳(을지로점)과 삼성동 점을 들어가봤다. 을지로 점은 면접때문에 갔었고 삼성동 점은 다니던 회사가 옮기려고 해서 투어를 해봤다. 을지로 점의 경우 건물이 신축이어서 엄청 공간이 크고 넓었다. 회의실은 엄청 깔끔했고 사무실은 못들어가봤다. 삼성점의 경우 투어를 하러 들어갔는데 내가 엔씨다닐 때 옆에 확장기지로 쓰던 그 일송빌딩이다. 지하에서 밥먹던 공간이 라운지가 되어 있었고 꽤 여러층을 쓰고 있었는데 건물자체가 오래되고 구조가 좋지 않아서 아무리 때빼고 광내고 한계는 느껴졌다. 위워크는 일단 가격이 자리 당 65만원에서 70만원 정도까지 하는 거 같다. 사무실 집기를 대충 훑어봤었는데 월 임대료에 비해 그렇게 좋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기본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시끌벅적하고 나이트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 제일 당황스러웠던 건 사무실 별로 공간이 투명유리로 되어 있어서 이게 무슨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인지 정말 나름 프리미엄이라고 하는 공유오피스인지 좀 헷갈렸다. 


마지막은 패스트파이브, 언급된 곳 중에 유일하게 국산이며 가격은 나름 제일 싼 것 같다. 건물을 보는 안목이 위워크보다 좋아보이고 역시나 여기도 지점마다 건물 상태에 따라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다. 궁금한 것은 유일하게 온라인에 가격이 안나와있다. 내가 못찾는 것일 수 도 있는데 가격이 어째뜬 한번에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들리는 얘기로는 자리 당 60만원 정도하는 거 같다. 집기류는 데스커책상에 정체불명의 의자, 그리고 서랍 정도로 구성되고 1200mm X 100mm사이즈 책상이다. 위워크와 최소 동급이다. 계약기간이랑 사무실 사이즈에 따라 조금씩 가격이 오르고 내려간다. 내가 경험해본 곳은 역삼 1호점과 강남 3호점. 역삼 1호점은 친구따라 들어가서 잠깐 일을 했던 곳인데 건물 자체가 너무 작아서 많이 불편하다. 5층은 비어있는 소규모 사무실이 많고 안내 데스크가 6층에 있는 관계로 조용하다. 다만 커피를 먹으러 가도 6층을 가야하고 맥주를 먹으러 가도 6층을 가야한다. 6층은 데스크가 있어서 좀 더 관리가 되고 노래도 나오고 하는데 건물 자체가 역시나 작다보니 라운지도 작고 좀 그렇다. 강남 3호점의 경우 실질적으로 앞으로 내가 직접 업무를 할 공간인데 오래되었지만 큰 빌딩을 가지고 만들어서 꽤나 쾌적하게 풀어냈다. 일단 불투명 유리로 되어서 사무실 별 구분이 딱 되고 번호키로 개별 접근이 가능하다. 그리고 3인실을 봤는데 의외로 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심지어 창가 쪽이 아닌 건물 안쪽 공간을 쪼개 낸 것이지만 없어보인다거나 불편해보이지 않는다. 회의실도 많고 라운지도 크고 먹을 것도 많고 생각보다 잘 만들었다. 들은 바로는 회의실의 경우 사무실 별로 40시간 정도 부여되고 흑백 출력은 무제한, 컬러는 약간의 돈을 받는다. 무엇보다 패스트 파이브는 24시간 냉난방이 된다. 이게 정말 엄청난 메리트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제휴업체 할인이 생각보다 많다.


결국 나는 내년부터 패스트파이브 강남 3호점에서 일을 시작할 것이고 몸담은 조직이 잘 되면 거기서 좀 더 큰 사무실을 쓰게될 것이다. 내년은 개발자로서 한단계 더 발전하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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