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각하의 유산인 4대강 덕분에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물론 백두대간 이화령을 넘는 구간과 그 밑 구간은 꽤 많은 도로 구간을 걸치기도 하는데 대부분 자전거 도로로 커버가 되는 듯 싶다. 대부분의 국토종주 후기를 보면 결국 자전거의 우수성보다는 의지의 차이이더라. 나는 카본프레임의 MTB를 타는데 유사 MTB및 생활자전거를 타고도 결국 해낸다. 의지가 약하거나 다치거나 자전거가 망가지는 경우가 아니면 retire하지 않는다. 

내 삶에 있어서 처음으로 자전거 국토종주의 바람을 넣어준 사람은 서동관씨이다. 네이버까페 자출사 032방에서 많은 활동을 했는데 이 아저씨는 4대강 자전거 길이 없을 때 일반도로 국토종주가 아닌 전국일주를 해낸 사람이다. 그것도 유사MTB가지고 말이다.

지금 다니는 직장을 나와야 한다. 이에 대해 참 할 말이 많은데 이건 나중에 하기로 하고 중요한 것은 결국 시간이 생겼다는 것이다. 결혼 전 2주의 시간이 생겼고 원래는 내년에 할려던 국토종주를 이번기회에 하고자 하게 되었다. 국토종주가 끝나고 자전거를 높이들고 찍는 그 사진. 나도 너무 찍고 싶고 볼 때마다 눈물도 나더라. 

지금 나에게 자전거와 국토종주는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 살을 빼야한다는 것 (그래야 취업할 수 있다.)
2. 책임감과 의지의 시험 : 이제 가장이 되어야 한다.

이 두가지의 의미가 있지만 더 비중을 두고 싶은 것은 2번째 것인 책임감과 의지의 시험이다. 곧 한 여자가 나를 믿고 평생을 함께하고자 하는데 나는 4박 5일동안 나와의 싸움에서 조차 이기지 못한다면 어찌 저 여자와 가정을 지킬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며 독려하고 채찍질하고 있다. 이 싸움을 이겨낼 수 있다면 못할 것이 무엇이 있으랴? 

사실 국토종주 계획을 잡는데 조금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매일매일 라이딩으로 엔진을 유지하고 국토종주인증수첩을 사러 아라뱃길을 한번 갔다와야 한다. (이때 도장도 찍어야 할 듯 ^^;;) 그리고 이미 수많은 후기들이 있어서 국토종주에 대한 정보는 넘쳐흐른다.

이걸 진작에 하고 싶었어도 망설였던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숙박때문이었는데 이제는 1박당 3만원정도로 계산하고 모텔에서 묵을 수 있는 시스템도 된 거 같더라. 예전엔 무조건 야영이었다. 야영은 내 체질에도 맞지 않거니와 무엇보다 짐들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 제일 큰 걸림돌이다. (거의 30kg) 

어제 일단 자전거 안장을 바꿨고 (이러고 다니 이제 다리가 아파서 못타겠다능 ㅋㅋ) 스마트폰 거치대도 달았다. 오늘은 타이어도 바꿀 예정이고 (26x1.75정도의 로드타이어) 전반적으로 자전거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도 필요할 듯. 매일매일 로그를 남기는게 목적인데 이건 아이패드로 가능할 듯 싶다. 

결국은 처음에도 말했지만 나의 인내와 책임감의 시험대이다. 완주하자!

D-day는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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