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자동차세 내라는 고지서가 날라온 거 보니 벌써 2017년에 절반이 지났다.

작년 C사 사태를 겪으며 참 힘든 2016년 말을 보냈고 그렇게 2017년을 시작했다.


1. 스타트업. 난 이제 안믿기로 했다. 매출 낼 생각없고 투자로만 어떻게 비비려는 사람들이 모인 스타트업은 너무 위험하다.


2. 가장 핫한 비트코인 거래소에 입사했다. 드럽게 바쁘다. 근데 정말 오랜만에 돈버는 회사를 다니니 참 좋다. 퍼블리셔라고 뽑아서 들어갔는데 맨날 하는 일은 자바스크립트만 만진다. (이게 좋은 거임.) 그러면서 php 는 덤이다.


3. 아내가 임신 28주차에 접어들면서 조산기가 찾아왔다. 매일 병원에서 살고 있다. 


4. 한국 사보험 체계가 참 좆같은게.. 성형, 치질(-_-;;;), 임신 관련 질병분류코드로 진료를 받으면 그 어떤 실비보험도 보장이 안된단다. 사보험 다 없애고 의료보험 하나만 돈을 더 내서 그걸로 다 커버됐으면 좋겠다. 


5. 작년에는 조직을 망치는 사장을 봤고 올해는 조직을 작살내는 팀장을 봤다. 몇가지 특징이 있던데.. 저런 상황에 대해서 얘기하고 조언했을 때 나쁜 놈은 안듣고 더 나쁜 놈은 자기가 맞다고 고집피우는 놈이고 제일 나쁜 새끼는 듣는 척 하면서 쌩까는 놈이다. 내가 겪은 조직을 망치는 사장과 팀장은 불행히도 제일 나쁜 새끼의 부류였다.


6. 태어나서 처음 제주도에 가봤다. 그렇게 확 와닿지는 않더라.


7.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부터 생긴 버릇인데 주중에 말을 많이 안하게 되는 버릇을 가졌다. 나는 아줌마 기질도 다분하고 그래서 조잘조잘 떠드는 거 좋아하는데 회사에서는 그거 다 필요없다는 걸 알게 되고 이 회사부터 적용하고 있는데... 너무 일이 많아서 바빠서 밥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외에는 일만 해서 너무 자연스레 잘 적응이 된다. 감사하게도 팀에 아직까지는 또라이가 없는 것 같다.


8. 얼마 전에 테인 쇽을 꽂아줬다. 차고 문제가 있어서 (삐딱해짐) 꽂아봤는데 복통식에 공공도로용 세팅을 해서 그런지 일체형 티가 잘 안난다. 빌스타인 컵킷의 경우 좀 애매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는데 얘는 일체형이라고 그러지는 않는다. 가격은 155만원.


9. 그러고 보니 차가 힘이 없다고 판단된다. 좀 더 타다 그랜져TG 제일 최후 연식에 해당되는 람다 3.3하고 6단 변속기를 달아줄까 생각중이다. 알고 있었는데 아반떼MD부터 현대의 6속 자동변속기가 생각보다 많이 괜찮아졌다.


10. 아쉬운 건 크런치 모드를 하고 있어서 매일 11시 퇴근을 하다보니 개인 발전에 대한 공부를 할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지금처럼 매일매일 자바스크립트 만지고 프로그래밍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때, 더 공부를 해야하는데 집에 오면 자느라 바쁘다. 7월부터는 크런치 모드 하는 거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할 거 같다. 


하반기에는 정말 아빠가 될 판인데.. 제대로 된 부모노릇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나름 내 나이때가 정말 과도기에 낀 세대라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다음세대에게 알려줘야하는데 과연 말처럼 쉽게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거수경례.

이게 어려운 건 아닌데 그렇다고 쉽지가 않다.

내가 배우기로 거수경례의 유례는 옛날에 신원확인용이라고 배웠다. 나 자신이 누구다. 라는 걸 밝히는 행위다. 오른손으로 모자를 올려서 자신의 얼굴을 내놓는 것이었다.


지금은 인사이지만 바꿔말하면 특히나 아랫사람은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아군이라는 걸 각오하고 하는 것이었다. 적군이라면 내 생명을 담보할 수 없는 것이니깐..


현대에서 나만의 재해석은 서로를 신뢰하고 (군경의 경우) 상대방에게 무한한 헌신을 할 수 있다는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런 것이 묻어나는 행위이기에 신뢰를 할 수 없는 사이라면 혹은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쉽게 할 수 없는 아주 어려운 일이 되는 거다.


그게 자세와 표정으로 나온다. 믿기힘들다면 503번과 이명박의 취임식 때 거수경례 자세를 보라.


정말 노무현 이후로 자세 제일 잘나오는 대통령이다.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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