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지름이 많다. 아직 여기에 썰을 풀지 못한 것도 많다. 하지만 항상 하고싶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원래는 레이싱 휠을 사서 아세토코르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게 초중급기 가지고는 느낌과 구현의 한계가 명확하다. 그래서 접고 그나마 10만원 정도면 괜찮은 퀄리티를 가진 스틱을 살 수 있는 비행시뮬 장르로 전환했다. 물론 RTX3070도 샀다. 

 

최종목표는 FS2020 이나 그런 부류인데 아직 가격이 비싸다. 조만간 블프 세일할 때 지른다.

 

일단 시뮬레이션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즐기고 있는 에이스컴뱃7에 적용시켜보았고 한번에 안되서 좀 삽질이 필요했다. 의외로 게임패드로 하는거랑 또 맛이 틀리다. 근데 T16000M 이 아니어서 그런지 한번에 세팅이 안된다. 어차피 이거나 T16000M이나 껍데기만 다른 같은 녀석들인데 약간의 트릭을 쓰면 될 거 같아서 시도해봤고 그 내용을 다음 글에 적어보겠다. 원래는 T16000M의 경우는 알아서 활성화가 되는데 이건 모델명이 달라서 안되는 거 같다.

기계식 키보드

원래 필코 마제스터치를 검은색, 흰색 하나씩 구매해서 오래 쓰고 있었다. 내 개발자 커리어를 거의 다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데 이게 오래되니까 키캡에 프린트 된 내용이 지워지고 ABS키캡이다 보니 번들거리고 요즘은 당연히 있는 방음판이 없다보니 생각보다 오래쓰면 그 즐거움이 많이 반감된다. 생각보다 키캡의 재질이 타이핑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갈축

난 갈축만 쓴다. 여러가지 축이 있다는데 청축은 솔직히 사무실에서 못 쓸 물건이고 나머지는 안써봤는데... 굳이 갈축에 만족이 되는데 다른 축을 돈 들여가며 더 쓸 이유는 딱히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이번에 기분 전환 겸 해서 키보드를 두 대 사버렸다.

 

87키 텐키리스

이렇게 생겼다. 이건 사무실에서 쓰고 있는데 기존에도 같은 모델의 그라파이트 화이트 모델을 쓰고 있었다. 신기한 건 구매한 지 3년정도 되니까 방음판이 있어도 생각보다 텅텅대는 소리가 커진다. 그냥 쓰고 있을땐 몰랐지만 새 키보드가 와서 비교해보니 너무 비교된다. 

결국 이렇게 세팅되어서 업무에 쓰고 있다. 기존에 쓰던 그라파이트 화이트는

키캡을 싹 빼서 닦아서 잘 보관하였다. 열심히 커버 씌어서 보관한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더러워서 많이 놀랬다. 그래도 PBT 키캡의 그 약간 까끌거리는 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는 거 같다. 참 다행인 것은 이거 구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품절되어 버렸다.

 

104키 풀사이즈

제일 먼저 나온 사진의 녀석인데 이녀석은 딱히 개봉샷 같은 걸 찍지 않았다. 이 키보드는 집에서 사용될 녀석이고 그라파이트 화이트 청소할 때 뒤에 나온 필코 마제스터치 화이트(키캡은 다른 걸로 사서 바꿈)를 박스에 들어가게 했다. 사실 이 키보드를 구매하게 된 건 저 분홍 키캡의 영향이 큰데.. 레오폴드는 LP 키캡인데 저건 OE 키캡이다. 뭔가 키의 높이가 다르니(실제로도 차이가 많이 남) 느낌도 좀 안좋은 쪽으로 강하게 나타나고 무엇보다 키보드 자체가 오래되서 그런지 좀 뻑뻑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래서 사무실에 하나 구입하면서 집에 것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결국 사버리게 되었다. 도대체가 키보드 때문에 얼마를 쓰는건지..

 

화이트 프레임

요즘이야 키보드에 불도 들어오고 화려하지만 필코 마제스터치 화이트를 처음 구매할 키보드는 보통 다 시커멓게 되어있었다. 그래서 흰색 프레임이 있는 키보드를 갖고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사무실에서 이목을 끌었다. 문제는 이게 오래되면 화이트가 아니가 누렇게 되어버린다. 실제로 지금은 빼서 버렸지만 필코 화이트의 키캡은 정말 좀 놀라울 정도로 색이 변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스웨디시 화이트를 고를 때도 좀 고민이 많았는데... 이 스웨디시 키캡이 블랙 프레임보다는 화이트 프레임이 더 예쁜 거 같아서 다른 대안을 고를 수 없다. 물론 검은 프레임의 스웨디시 키캡은 구매할 수 없는 상태다.

 

결론

개발자에게 키보드는 어찌보면 군인에게 총과 같은 녀석이다. 제일 오랜시간 두들기는 녀석이고 함께하는 녀석이다. 그래서 필코 쓰던 녀석들의 경우도 하나는 친한 후배를 주었고 위 사진에 잠시 등장한 화이트의 경우는 고이 포장해서 박스에 넣었다. 동반자 같은 녀석들이라 값을 매겨서 판다는 것 자체가 좀 어렵다. 좋은 키보드는 손가락 건강에 많은 기여를 한다. 그러니 여유가 안되어도 키보드는 꼭 좋은 걸로 구매하는게 맞는 것 같다.

 

사실 키보드를 잔뜩 지르게 된 계기는, 사내에 새내기 개발자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부탁한 일이 있고, 그리고 회사의 개발자들이 챙겨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 때문에 개발자 커리어를 막 시작하는 시점에 좋은 키보드를 하나 선물해 주고 싶어서 골라보라고 했다. 처음에는 화려한 것은 안한다더니 급기야 스웨디시 화이트처럼 극강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녀석을 골라서... 너무 사고 싶었던 녀석인데.. 심지어 갈축 재고도 있다고 해서 덥석 사버리게 되었다.

 

그리고 104의 경우는 아내가 생일선물이라고 하나 골라보라고 해서 이때다 싶어서 골라봤는데 레오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품절이고 아이오매니아 스마트스토어에 가니 재고가 있어서 구매했다. 가격은 동일하고 다만 배송비를 받는데 배송비의 경우도 네이버 포인트를 쓰면 되니 동일한 조건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아내가 이 키보드를 보더니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화사하고 알록달록해서 보기 좋다고 하고 87키를 선물받은 새내기 개발자의 경우는 써보더니 말로는 뭐라고 형용하기 어렵지만.. 참 좋은 느낌이라고 너무 좋아한다. 지출은 컸지만 그래도 뿌듯한 마무리다.

Gear

기계식 키보드와 좋은 마우스는 개발자에게 참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나처럼 손이 크고 벽돌 쌓는 사람에겐 더더욱 마우스가 중요하다. 기존에 MS에서 나오는 납작하지 않고 동글동글한 볼륨감 있는 조금 큰, 하지만 가격도 많이 안비싼 (5만원도 안하는..) 그런 괜찮은 녀석을 쓰고 있었다. 그 녀석을 들이기 전 부터 저 로지텍의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차마 저 조막만한 마우스를 10만원씩 주고 구입할 돈도, 마음도 있지 않았다. (잡아보니 엄청 편하긴 했음 ㅠ)

캐시백

신한카드에서 D-club 이라고 모바일 전용카드를 만들고 사용하면 9만원을 캐시백 해준다고 문자가 왔다. 갖고 싶은 마우스가 12만 9천원이고 9만원이 돌아온다.. 이건 뭐 지르라는 얘기로 밖에 들리지 않아서 바로 발급받고 낼름 질렀다. 우체국택배를 타고 용산에서 하루 만에 넘어왔다.

 

그립감

기존에 쓰던 마우스의 영향 때문인지 썩 확 좋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기존에 쓰던 검은 마우스는 전체적으로 동글게 생겼고 로지텍은 손바닥에서 손가락이 시작되는 부분부터 확 각도가 있게 떨어진다. 검은 마우스는 야구공을 잡는 느낌이고 로지텍은 그냥 진짜 마우스를 잡는 느낌이다.

 

그럼 왜 구매했니?

일단 항상 궁금했던 마우스이고 무엇보다 기존에 사용하던 저 검은 마우스가 좀 수명을 다 해가는 느낌이다. 가끔 명확하게 클릭이 구분이 안된다던지 클릭이 씹힌다던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쓴지 3년정도 되는 거 같다. 신기한 건 사무실에도 똑같은 녀석이 하나 더 있는데 걔도 똑같은 증상이 있다. 물론 이럴 때를 대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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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구매해놓긴 했다. 근데 마우스라는 녀석이.. 특히나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의 경우 언제 단종될 지 몰라서 좀 불안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확실히 키보드처럼 오래 쓸만한 (지금은 사진에서 사라졌지만 나는 필코 키보드를 10년 넘게 사용했다.) 녀석을 하나 들이고자 했다.

기능

정말 기능이 많다. 과연 다 쓸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제일 좋은 건 3개의 기기까지 자동 페어링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번 페어링을 해 놓은 다음에 이 환경 저 환경 바꿔가며 페어링을 시키는게 매우 간단하다. 바닥에 있는 버튼을 한번씩 눌러서 내가 연결해 놓았던 기기의 번호로 이동시키면 알아서 연결된다. 

그래서 데탑에 물려있는 블루투스 4.0 CSR 동글에 연결시키려고 했지만 왜인지 인식이 안된다. 그래서 그냥 유니파잉 연결장치를 쓰기로 했고 2번은 씽크패드에 연결시켰고 3번은 맥북에 연결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스크롤 휠의 사용성? 쓰임새가 매우 좋다. 그래서 약간 부족한 그립감을 많이 커버하는 거 같다.

그 외에 전용 앱에서 기능을 할당할 수 있고 계정을 만들어서 다른 장치에서 로그인하면 고대로 설정을 갖다 쓸 수 있는 방법도 제공한다. 나의 경우는 계정을 만들어보겠다고 시도했더니 브라우저가 시작되면서 로컬서버 주소를 호출하는 기이한 행동을 해서 포기했다.

전원

기존의 마우스는 AA사이즈 배터리를 쓰는데 그냥 주구장창 켜놓고 다닌다. 그래도 1년넘게 쓰는 거 같다. 하지만 로지텍은 내장배터리이다. USB-C 로 충전하는데 풀 충전하면 70일?을 쓸 수 있다고 한다. 1분만 충전하면 3시간 쓸 수 있게 급속 충전이 된다고 한다. 이제 앞으로 퇴근할 땐 꼬박꼬박 마우스 전원을 끄고 퇴근해야 한다.

 

결론

아직 손에 썩 익숙하지는 않지만 좀 더 괜찮은 위치의 버튼(특히 오른손 엄지에 걸리는 뒤로가기 버튼), 그리고 역시나 같은 손가락에 걸리는 가로스크롤(보통은 휠을 좌우로 밀어서 가로 스크롤을 하는데 여간 불편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세로스크롤은 두번째 손가락으로 해야 편하게 쓸 수 있는 녀석이라는 걸 알았다. 기존 마우스들은 두번째 손가락이 힘들면 욕하는 손가락으로도 휠을 돌리고 그랬는데 얘는 그냥 대놓고 휠의 표면이 두번째 손가락이 돌리기 좋게 되어있다. 그리고 좀 더 손바닥을 뻗어서 잡으면 야구공 잡는 듯한 느낌을 낼 수 도 있다.

 

비싼돈 주고 샀으니 잘 사용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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