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어찌보면 택시기사들의 애완을 대변하는 글이 될수도 있지만 어차피 그들은 아래와 같은 부류의 손님들 대부분을 자체 필터링(승차거부) 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해당사항이 없을 수 도 있다.

 

1. 똥콜

이건 어찌보면 승차거부의 근본이 될 수도 있는데 똥콜도 똥콜 나름이라서 몇가지 케이스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초단거리 : 난 2.5 km 를 픽업가서 400m 이동을 태워본 적이 있다. 짐이 많은 것도 아니고 얼굴 꼬락서니를 보니까 그냥 모든게 귀찮은 타입이었다. 

 

차내소란형 : 이건 거의 다 술먹고 다음 장소 이동하는 남자들 집단이다. 대화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자영업을 하는 애들 같은데 먹고 살기 힘들다고 난리를 치면서 술은 아낌없이 쳐먹고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돈을 쓰는 건 아끼지 않는다. 그러면서 경기가 안좋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문제는 이런 애들이 내리고 나면 차 안에 술냄새가 진동을 한다.

 

여자들의 경우는 이런 케이스일 때 너무 욕을 많이한다. 진짜 차 세워놓고 미친년아 나랑 욕배틀해서 이기면 욕을 해라 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듣기 거북한 욕을 해댄다. 가면 갈수록 남자애들은 머리가 인스턴트화 되는 거 같고 여자애들은 편하게만 살려고하는 식으로 인생들이 흘러가는 거 같다. 결론은 둘 다 인간으로서의 상호 예의라는 것을 모르는 인간들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거들먹형 : 타다를 타고 가는게 뭐 엄청난 것처럼 생각하고 이상한 소리를 해대는 인간들이 있다. 젊은 땐 다 고생한다는 둥 뭐 고생하면 벗어날 일이 있다는 둥 쓰잘때기 없는 소리를 해대는 인간들이 있다. 그렇게 잘났으면 타다를 탈 게 아니라 기사딸린 차를 타야지..

 

2. 출발하는 곳이 좋으면 도착지도 좋고 출발하는 곳이 나쁘면 도착하는 곳도 나쁘다.

이건 거의 진리이다. 내가 유독 공항 출발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서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화곡동, 마곡동, 부천, 인천 같은 곳에 가게 되면 무조건 김포공항을 들렀다. 일단 공항에서 출발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도착지가 깔끔하다. 깔끔하다의 뜻은 차 대놓기도 좋고 손님의 매너도 좋다는 얘기를 모두 포함한다. 다들 항공기를 타고 온 다음 택시의 불친절을 겪고 싶지 않거나 택시에 실리지 않는 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항에서 타다를 부르는 경우도 많다. 즉, 돈이 아까운 부류들이 아니기 때문에 손님들의 질이 괜찮다. 반대로 출발하는 곳이 나쁘면 도착하는 곳도 엄청 나쁘다. 강남에서도 논현동 골목바닥에서 출발하거나 그러면 도착지는 100% 그와 비슷한 곳이다. 차를 돌릴 곳이 없다던지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 등.. 그리고 특히나 통계로 보면 논현동 골목바닥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인데 일방통행의 비켜줄 곳이 없는 길에서 불러놓고 안나와있는 부류 혹은 도무지 나올 생각이 없는 부류들이 있다. 이런 애들은 도착지가 대부분 2km 내 단거리이다. 그래서 나는 다 그냥 1분 정도 기다리다 배차취소를 해버렸다. 이런 부류들은 대부분이 돈과 싸가지가 없는 애들이다.

 

3. 이사하려는 것들

분명 일정량 이상의 짐을 적재할 수 없다고 알리지만 자취방 이사를 하려고 부르는 경우들이 있다. 짐도 규모가 나름인데.. 다 싫을 수 없는 정도의 짐을 들고나오는 애들이 싸가지도 없다. 짐을 안실어준다고 지랄하는 부류들도 대부분 여기에 해당된다. 짐 많은 손님에 대한 가이드가 애매해서 기사들 자체 판단에 맡기는데 짐 실어주는 걸 당연히 여기고 손가락 까딱안하는 년들이 특히 많다. 한번은 하도 열받아서 배차 취소하고 가버린 적이 있는데 저런 것들은 태워봐야 결국 별점평가에서 개판을 주기에 아예 안태우는 게 낫다.

 

4. 개나 고양이 숨기고 타는 것들

기사들도 상황을 자위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손님들도 상황에 대한 해석을 자기 멋대로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분명 개나 고양이를 태울 때는 케이지를 씌워야 한다고 나와있지만 그냥 태울 수 있는줄 알고 들이대는 부류들은 차라리 솔직하다. 꽤나 많은 부류들이 개새끼를 품속에 숨기고 타는 부류들이 많다. 

 

5. 매사가 불편한 것들.

이건 가장 최근에 있던 일인데 김포공항에서 픽업 시 멍청한 기사들이 자꾸 버스들어가는 곳 혹은 택시 들어가는 곳을 구분하지 못하고(특히 인천공항에서) 들이대다가 말이 많아져서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특정장소에서 픽업하게끔 규칙이 정해졌다. 하지만 이게 싫다고 강제로 그 위치를 벗어난 곳으로 오라고 해서 픽업을 원하는 새끼가 있었는데 이름은 최*식 이라고 하는 놈이었다. 차를 댈 수 없는 곳에 서 있으면서 자기가 불러준 곳에 오지 않았다가 개지랄 한 놈이 있었다. 그때 그냥 배차 취소하고 다른 차 부르라고 했어야 했는데 태운 게 잘못이었다. 가는 동안 왜 그렇게 왔냐 게이트 넘버 모르냐 등등 사람 참 불편하게 가놓고선 내릴 땐 가증스럽게 좋은 하루 보내라고 해놓고선 별점 테러와 잘못된 길로 진입함이라는 피드백을 남긴 새끼였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꼴랑 모범보다 조금 비싼 거 타면서 뭐 그리 잘나서 목에 힘주고 다니는 것들이 많은지...

 

6. 대치동 꼬맹이들 혹은 검은머리 한국인 2세들

대치동에서도 확실히 급이 나뉘는게 꼬맹이들을 픽업하는 일이 많이 있는데 부모의 성향이 보인다. 그리고 겪어보면 높은 확률로 검은머리 한국인 2세들은 역시나 부모 닮아서 그런지 싸가지가 없다. 근데 이 둘의 공통점은 차 안에다 자꾸 먹을 거 쳐먹은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

 

7. 자기가 성추행 당하는 줄 아는 여자들

카니발은 차가 넓기 때문에 오른쪽 숄더 체크할 때 고개가 많이 돌아간다. 근데 조수석 뒤 2열에 앉는 여자애들의 경우 그걸 자기를 힐끗힐끗 쳐다보는 줄 안다. 실제로 그에 관련해서 전화가 온 적이 있다.

 

어찌보면 타다가 사라짐으로서 제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위에 해당되지 않는 부류의 손님들이다. 그런 손님들은 매너가 좋아도 결국 택시라는 것에서는 짐짝 취급을 당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타다를 타면 저런 사람들은 최소 사람취급은 받으면서 이동하기 때문이다. 왜 장담할 수 있냐고? 일단 기사에 대한 피드백이 가능한 시스템이기에 개망나니 기사를 걸러지기 때문이다. 주머니는 좀 가벼워져서 아쉽지만 지금쯤이면 원래 대치동에서 꼬맹이들 픽업하던 시간에 집에 앉아있으니 몸과 마음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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