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캡을 부셔먹다.

오늘도 또 키보드를 뜯는다. 먼저 포스팅에서 키캡을 교체하다 스위치를 부러트려 먹었는데.. 이걸 교체해보고자 체리 갈축과 납땜기 세트를 주문한다.

 

문제의 F10 키 스위치이다. 부러트려 먹었는데 순간접척제로 어떻게 안될까? 해서 순간접척제를 발라봤는데.. 양 조절에 실패해서 키 아래로 스며 들어 키가 완전히 리턴도 안되고 들어가서 잘 나오지도 않는다.

 

이 상태로 만들어 놓으니 온갖 이물질들이 쏟아진다. 위에 있는 흰색키보드도 한번 이렇게 뜯어서 청소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납땜기로 살살 지져서 납을 녹이고 뒤에서 툭툭 치고 앞에서 잡아당기니 생각보다 간단하게 스위치가 쏙 빠진다. 사람들이 이래서 축 교체를 하고 그러는구나 라고 한번 더 깨달았다. 

 

납땜은 거의 20년 만에 해보는 거 같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벽돌 쌓는 손이라 역시나 모양이 예쁘지 않다. 전기만 통하게 하면 된다. 어차피 조립하면 안보인다.

 

결국 갈아끼워진 스위치 혼자 색깔이 다르다. 하우징와 키캡 조립 전 테스트를 해보니 정상작동을 한다.

 

결론

생각보다 스위치 교체는 쉽다. 하지만 납땜을 한번도 안해본 사람은 좀 어려울 거 같다. 그리고 마제스터치의 경우 스위치를 구매할 때 날개가 없는, 보강판이 있는 키보드용 스위치를 사면 된다. 체리 갈축을 사려고 검색해보니 많은 결과물들이 검색되는데 그 중에 스위치 설명에 보강판이 있는 키보드용 이라는 문구가 많이 있었다. 마제스터치는 뭘사야하나.. 하고 고민했는데.. 딱히 가격이 비싸지도 않고 해서 안되면 다시 주문하지 하고 그냥 보강판이 있는 키보드용으로 시켜서 작업하니 딱 맞았다.

 

기계식 키보드라는 녀석은 물리적으로 뿌셔먹지 않고 물에 담그지 않는 이상 특출나게 고장날 것이 없는 것이다 보니 새로 사기도 뭐하고 심지어 고장날 만한 요소 중에 하나인 스위치 조차도 쉽게 바꿀 수 있으니 한번 사면 키보드 수집이 취미가 아닌 이상 이렇게 고쳐서 쓰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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