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라우터

얼마 전 알리에서 E5577 을 구매했는데 중국에서 한국으로 간다고 LG U+ 로고가 박힌... 즉, LG U+ 펌웨어가 입혀진 녀석을 보내줘서 아주 생고생을 했다. 다시 얘기하지만 원래 E5577은 락이나 그런게 없지만 LG U+ 로고가 박힌 녀석은 한국 유심을 넣는 순간 특정 LTE밴드(주파수를 뜻함) 만 지원해서 SKT와 LG U+에서는 쓸 수 있지만 KT에서는 쓸 수가 없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 된 거 운명인건가 하고 이 바닥의 나름 끝판왕을 주문했다. 

 

E5885

$110 인데 DHL 무료배송이다. 홍콩에서 물건이 접수되었다고 메시지가 오고 2영업일 만에 한국으로 들어와서 엄청난 속도로 통관까지 끝났으나 주말이 끼어서 월요일날 바로 수령했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사진에는 안찍었지만 제품 스펙이나 사진이 나와있는 박스 부분을 모두 흰색 테이프로 발라놨다. 개봉씰(중국애들은 이거 개념이 좀 없다고는 하더라)도 열려있고 혹시나 해서 뒷커버를 열어보니 아무리봐도 글로벌 펌웨어 작업을 할 때 쓰는 쇼트를 위한 구멍도 뚫려있고.. 역시나 제품을 켜보니 영문 펌웨어가 올라가 있다.

 

여기서 느낌이 싸하다. E5885의 경우 영문펌으로 올릴 때, 대충 올려놓을 경우, 다음 번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때 벽돌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아예 쇼트를 내서 완전초기화로 들어가서 영문펌을 올려야 하는데 이 기기의 경우는 그 작업을 위한 구멍은 뚫려 있으나 확신할 수는 없다. 그래서 판매자에게 문의하였으나 역시나 난 잘 모르겠다는 식.. 

 

KT, 데이터쉐어링

KT는 LTE band 1, 3, 8 을 쓴다. 이 이유로 먼저 사들였던 녀석은 band 1, 5 만 작동하기에 (한국유심만 들어가면 그렇게 된단다.) KT에서는 band 1에 해당하는 주파수를 통해서 3G 통신만 된다. 그리고 이 녀석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기존에 쓰던 5,500원에 30GB 받았던 LTE에그의 프로모션이 끝났기 때문이다. 나는 와이브로 때 부터 쓰던 사람이라 와이브로가 없어지고 하니까 KT에서 저렇게 프로모션 식으로 넘어가게 해줬고 그 2년 약정이 7월 31일부로 끝났다. 계속 쓰려면 용량은 11GB에 가격은 1만원을 넘게 내야하니 받아들일 수 가 없었고 무엇보다 조금만 수고하면 한푼도 돈을 안들여도 되니 이 짓을 하게 된 것이다. 

 

KT는 한번이라도 에그라는 녀석으로 개통이 되어서 사용된 녀석이면 KT에서는 무조건 에그 요금제 유심만 넣어야 쓸 수 있고 속도는 10Mbps로 제한된다. 하지만 이 기기들이 타 통신사로 가면 또 그런 거 없이 잘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에그 공기계에 데이터쉐어링 유심을 넣으면 쌩까고 아무것도 안한다. 그리고 또 KT는 데이터쉐어링 유심을 받으려면 뭐라도 기기를 들고가야한다. SKT는 그냥 유심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게 KT의 제일 지랄맞은 맹점이기도 한데 한편으론 KT라서 다행인 부분이 좀 있다.  KT는 전화국 기반의 KT플라자라는 곳이 있다보니 일반 직영점, 대리점에서 해결 안되는 문제가 플라자라는 곳에서 거의 다 해결된다. KT 일반 대리점이나 직영점 가면 데이터쉐어링이 뭔지 잘 모르는 경우도 태반이고(어떤 곳은 나에게 89,000원짜리 요금을 가입해야한다고 한다.) 안다고 해도 노트북을 들고가는 순간 이런게 되냐고 업무가 정지되는 곳도 있다. 하지만 플라자에 가면 모든게 다 일사천리로 해결된다.

 

하지만 만약에 SKT라면? LG U+이라면? 잘 못하는 직영점, 대리점에 갔을 경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씽크패드 까페에 보면 SKT나 LG U+ 을 사용해서 노트북에 유심을 넣으러 갔다가 엄청 고생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목격했다.

 

그리고 또 재밌는 것이 한국은  IMEI 화이트리스트 국가라서 통신을 하려면 IMEI가 등록되어 있어야 하는데 KT의 경우 유효한 유심이 있는 경우, 그 유심을 끼우면 IMEI 등록을 안해도 너무나 통신이 잘된다. 실제로 저 E5885의 경우도 먼저 발급받은 데이터쉐어링 유심을 꽂아보니 잘 작동하였다. 마지막으로 KT에서 개통한 이력이 없는 국산폰이거나 해외폰이라면 OPMD2 타입으로 유심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때는 상담원에게 이래저래 해서 상황이 이러니 좀 부탁드린다 하면서 싸바싸바 해야한다. 데이터쉐어링 유심을 OPMD2 타입으로 받으면 유심이동성 제약(KT는 원래 데이터쉐어링 유심의 이동성을 제한한다고 한다.... 즉, 발급받은 그 기기에만 써야하는게 정책이란다.)이 사라진다. 

 

성능

E5885를 갖고 속도테스트를 해보니 내가 폰으로 LTE 속도를 측정한 것과 동일하게 나온다. 다운로드는 대략 98Mbps까지도 나오고 업로드는 그 절반내지는 25Mbps까지 나오는 거 같다. 좀 두껍고 무겁지만 덕분에 배터리는 24시간은 거뜬한 것 같다. CA가 적용되면 Cat. 6 스펙이기 때문에 300Mbps까지 나온다는데 확인은 안되었다.

 

결론

아직 5G는 좀 먼 것 같다. 그러면서 LTE요금제들 중에 대용량 요금제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꼭 데이터쉐어링을 잘 활용해서 본전 이상을 찾아먹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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