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원래 의자와는 거리가 먼 직업군인아저씨를 하다가 이래저래 IT개발자로 급격한 업종전환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서 자연스레 의자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고 첫 직장에서는 지금 기억으론 KOAS 마크가 붙은 의자를 줬었는데 레버가 굉장히 많았고 밤샘을 해도 피곤하지 않았으며 목을 기대고 제껴놓고 자기에도 충분했다. 그래도 그땐 그게 좋은 줄 모르고 그냥 다 똑같은 의자인 줄 알았다. 그러다 여러번의 이직을 겪으며 퍼시스 기본형 같은 의자에도 앉아보고 하다하다 결국 하워드 조디를 기본으로 주는 N자 회사에 다니게 되었다. 그러면서 몸뚱이가 비싼 의자를 걸 의식하고 열심히 일을 했으나 재작년 N사 희망퇴직 사태를 빌미로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본론

 - 어찌됐든 먹고는 살아야 해서 또 다시 회사의 격이 급격하게 달라지는 곳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근 2년 가까이 하워스 조디 같은 좋은 의자에 적응되어있던 몸뚱이는 퍼시스 기본형 의자를 미친듯이 싫어하게 되었고 이 퍼시스 기본형은 집에서 10년 넘게 사용중인 듀오백 기본형 의자보다도 불편했다. 의자가 너무 흔들리고 좁고.. 심지어 회의실에 있는 그냥 식탁의자 같은게 더 편할 지경이었다. 흔들리지는 않으니깐. 그래서 1년 넘게 고생고생하다... 결국 오늘 T500HLDA하나 데려왔다. 사실 T550 계열로 갈까 생각도 해봤지만... 하워스 조디 럼버서포트를 부러트릴만큼 강력한 요추지지를 좋아하는 나에겐 등판 전반적인 지지보다 결국 럼버서포트가 있는 녀석이 나을 거라고 판단. 중고나라에 잠복을 시작했고 결국 판매자와 접선이 되어 오늘 데려왔다.

사진


서울에서 오산까지 내려가서 완전 분해(?) 되어있는 녀석을 20만원에 데려왔는데 시리얼이 없는 녀석이라 AS는 안될 거 같다. (물론 미리 판매자가 고지하여 줘서 알고 있던 내용.) 좌판과 등받이를 고정하는 4개의 볼트를 알렌렌치로 쪼이고 중심봉에 꼽고 심지어 캐스터까지 다 분리되어 있어서 다 일일이 꼽아줬고 캐스터는 우레탄 캐스터라고 했는데 진짜 굴러갈 때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이게 시리얼이 없는 이유는 왠지 생산공정에서 문제가 생겨서 상품성이 사라진... 그렇지만 성능에는 아무 문제 없는 그런 게 아닐까 짐작해본다.

일단 조립을 끝내고 앉아서 이런 저런 기능들을 세팅했다. 나의 경우는 엉덩이를 좌판 깊숙히 바짝 붙여서 앉는 걸 좋아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럼버서포트에 요추를 갖다대는 자세를 좋아하는데 그러고 살짝 뒤로 기우는... 그리고 헤드레스트는 제일 좋은 건 가운데 움푹 파인 곳에 목이 위치하면 좋겠지만 그게 사실 쉽지 않아서 사진처럼 잔뜩 수그려서 어찌됐든 뒤로 살짝 기울였을 때 목에 힘을 빼면 헤드레스트 윗부분에라도 목이 딱 걸칠 수 있게 해놓았다. 덕분에 점심시간에 아주 꿀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 )

좌판을 살짝 앞으로 빼서 엉덩이는 끝까지 집어넣고 틸팅은 1단계만 하니깐 딱 원하는 자세가 나왔다.

결론

 - 결국 원하는 세팅을 찾아냈고 좌판 바깥쪽 끝이 딱 무릎 뒷쪽에 걸리는 걸 좋아라 하는 타입인데 큰 덩치 (176에 100)인데도 아주 딱 맞게 앉을 수 있게 되었다.

소소하게 발 받침대니 좌판 색깔같은 것도 바꿀 수 있는 것 같던데 이래저래 잘 데리고 살아보겠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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