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키캡

필코에서는 크림치즈라고 불리는, 레오폴드에서는 한정판이라고 나온 그 키캡이다. 마지막 사진 맨 뒤에 있는 그라파이트화이트의 경우도 나름 한정판매였던 거 같은데 에버그린의 인기만큼은 없다.

중고나라

키캡을 알아보게 된 것은 기존에 쓰던 필코 마제스터치의 번들번들한 ABS키캡을 바꿔주고자 하다가 알게 되었다. 괜찮은 키캡들이 온라인 판매에 많이 있으나 대부분 한글 각인이 없다. 난 아직까지도 한글 각인이 있는게 좋다. 차라리 영문각인만 있으려면 영어가 키 중간에 떡하니 인쇄되어 있으면 좋겠는데 또 그렇지가 않다. 

 

그러다보니 중고나라를 기웃기리기 시작했고 너무나 쉽게 쓰고 있던 레오폴드 키캡이 그리 비싸겠냐 했는데 엄청 비쌌다. 그러던 와중에 결국 이 에버그린 키캡을 8만원 정도에 구입하였고.. 2주정도 잠복하니 흰색 바탕의 레오폴드 FC750R PD가 나왔다. 검은색 바탕의 베이스나 적축 혹은 다른 축들의 베이스는 많았는데 흰색 베이스에 갈축은 정말 찾기 어려웠다. (난 갈축이 좋다.)

 

4만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거 같은데 심지어 어느 정도의 윤활과 워런티를 포기한(어차피 난 중고로 산거라 영수증이 없기에 크게 의미없음) 방음판 추가 장착까지 되어 있었다.

갈축인데 갈축아닌 갈축같은 그런 느낌

마제스터치를 쓰다보면 ABS키캡에 방음판 없는 구조라서 갈축이라고 해도 소음이 꽤 있다. 방음판에 PBT 키캡으로 구성된 레오폴드의 경우는 확실히 마제스터치보다 조용하지만 그래도 쓰다보면 좀 텅텅거린다.

 

사진의 그라파이트 화이트의 경우는 사용한 지 3년정도 되었다. 뭔가 좀 헐겁고 텅텅거리는 느낌이 있다. 스웨디시의 경우는 이제 두달정도 된거라 그런지 약간 뻑뻑한 느낌이다.

 

중고로 구매해 온, 에버그린 키캡을 끼워놓은 녀석은 키감이 좀 더 묵직하고 조용한데 윤활이 되어 있어서 그런거 부드럽다.

결론

어차피 집에서는 텐키리스를 쓰지 못한다. (아내가 반대함) 결국 저 3개를 사무실에 갖다놓고 기분따라 하나씩 돌려쓰는 게 답이다. 다 키감이 똑같으면 별 의미 없겠다 싶으나 다들 나름의 특징이 있어서 기분전환 하기에는 아주 좋은 것 같다.

요근래 지름이 많다. 아직 여기에 썰을 풀지 못한 것도 많다. 하지만 항상 하고싶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원래는 레이싱 휠을 사서 아세토코르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게 초중급기 가지고는 느낌과 구현의 한계가 명확하다. 그래서 접고 그나마 10만원 정도면 괜찮은 퀄리티를 가진 스틱을 살 수 있는 비행시뮬 장르로 전환했다. 물론 RTX3070도 샀다. 

 

최종목표는 FS2020 이나 그런 부류인데 아직 가격이 비싸다. 조만간 블프 세일할 때 지른다.

 

일단 시뮬레이션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즐기고 있는 에이스컴뱃7에 적용시켜보았고 한번에 안되서 좀 삽질이 필요했다. 의외로 게임패드로 하는거랑 또 맛이 틀리다. 근데 T16000M 이 아니어서 그런지 한번에 세팅이 안된다. 어차피 이거나 T16000M이나 껍데기만 다른 같은 녀석들인데 약간의 트릭을 쓰면 될 거 같아서 시도해봤고 그 내용을 다음 글에 적어보겠다. 원래는 T16000M의 경우는 알아서 활성화가 되는데 이건 모델명이 달라서 안되는 거 같다.

기계식 키보드

원래 필코 마제스터치를 검은색, 흰색 하나씩 구매해서 오래 쓰고 있었다. 내 개발자 커리어를 거의 다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데 이게 오래되니까 키캡에 프린트 된 내용이 지워지고 ABS키캡이다 보니 번들거리고 요즘은 당연히 있는 방음판이 없다보니 생각보다 오래쓰면 그 즐거움이 많이 반감된다. 생각보다 키캡의 재질이 타이핑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갈축

난 갈축만 쓴다. 여러가지 축이 있다는데 청축은 솔직히 사무실에서 못 쓸 물건이고 나머지는 안써봤는데... 굳이 갈축에 만족이 되는데 다른 축을 돈 들여가며 더 쓸 이유는 딱히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이번에 기분 전환 겸 해서 키보드를 두 대 사버렸다.

 

87키 텐키리스

이렇게 생겼다. 이건 사무실에서 쓰고 있는데 기존에도 같은 모델의 그라파이트 화이트 모델을 쓰고 있었다. 신기한 건 구매한 지 3년정도 되니까 방음판이 있어도 생각보다 텅텅대는 소리가 커진다. 그냥 쓰고 있을땐 몰랐지만 새 키보드가 와서 비교해보니 너무 비교된다. 

결국 이렇게 세팅되어서 업무에 쓰고 있다. 기존에 쓰던 그라파이트 화이트는

키캡을 싹 빼서 닦아서 잘 보관하였다. 열심히 커버 씌어서 보관한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더러워서 많이 놀랬다. 그래도 PBT 키캡의 그 약간 까끌거리는 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는 거 같다. 참 다행인 것은 이거 구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품절되어 버렸다.

 

104키 풀사이즈

제일 먼저 나온 사진의 녀석인데 이녀석은 딱히 개봉샷 같은 걸 찍지 않았다. 이 키보드는 집에서 사용될 녀석이고 그라파이트 화이트 청소할 때 뒤에 나온 필코 마제스터치 화이트(키캡은 다른 걸로 사서 바꿈)를 박스에 들어가게 했다. 사실 이 키보드를 구매하게 된 건 저 분홍 키캡의 영향이 큰데.. 레오폴드는 LP 키캡인데 저건 OE 키캡이다. 뭔가 키의 높이가 다르니(실제로도 차이가 많이 남) 느낌도 좀 안좋은 쪽으로 강하게 나타나고 무엇보다 키보드 자체가 오래되서 그런지 좀 뻑뻑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래서 사무실에 하나 구입하면서 집에 것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결국 사버리게 되었다. 도대체가 키보드 때문에 얼마를 쓰는건지..

 

화이트 프레임

요즘이야 키보드에 불도 들어오고 화려하지만 필코 마제스터치 화이트를 처음 구매할 키보드는 보통 다 시커멓게 되어있었다. 그래서 흰색 프레임이 있는 키보드를 갖고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사무실에서 이목을 끌었다. 문제는 이게 오래되면 화이트가 아니가 누렇게 되어버린다. 실제로 지금은 빼서 버렸지만 필코 화이트의 키캡은 정말 좀 놀라울 정도로 색이 변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스웨디시 화이트를 고를 때도 좀 고민이 많았는데... 이 스웨디시 키캡이 블랙 프레임보다는 화이트 프레임이 더 예쁜 거 같아서 다른 대안을 고를 수 없다. 물론 검은 프레임의 스웨디시 키캡은 구매할 수 없는 상태다.

 

결론

개발자에게 키보드는 어찌보면 군인에게 총과 같은 녀석이다. 제일 오랜시간 두들기는 녀석이고 함께하는 녀석이다. 그래서 필코 쓰던 녀석들의 경우도 하나는 친한 후배를 주었고 위 사진에 잠시 등장한 화이트의 경우는 고이 포장해서 박스에 넣었다. 동반자 같은 녀석들이라 값을 매겨서 판다는 것 자체가 좀 어렵다. 좋은 키보드는 손가락 건강에 많은 기여를 한다. 그러니 여유가 안되어도 키보드는 꼭 좋은 걸로 구매하는게 맞는 것 같다.

 

사실 키보드를 잔뜩 지르게 된 계기는, 사내에 새내기 개발자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부탁한 일이 있고, 그리고 회사의 개발자들이 챙겨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 때문에 개발자 커리어를 막 시작하는 시점에 좋은 키보드를 하나 선물해 주고 싶어서 골라보라고 했다. 처음에는 화려한 것은 안한다더니 급기야 스웨디시 화이트처럼 극강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녀석을 골라서... 너무 사고 싶었던 녀석인데.. 심지어 갈축 재고도 있다고 해서 덥석 사버리게 되었다.

 

그리고 104의 경우는 아내가 생일선물이라고 하나 골라보라고 해서 이때다 싶어서 골라봤는데 레오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품절이고 아이오매니아 스마트스토어에 가니 재고가 있어서 구매했다. 가격은 동일하고 다만 배송비를 받는데 배송비의 경우도 네이버 포인트를 쓰면 되니 동일한 조건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아내가 이 키보드를 보더니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화사하고 알록달록해서 보기 좋다고 하고 87키를 선물받은 새내기 개발자의 경우는 써보더니 말로는 뭐라고 형용하기 어렵지만.. 참 좋은 느낌이라고 너무 좋아한다. 지출은 컸지만 그래도 뿌듯한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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